주식 합병으로 인해 거래 정지 이후 거래재개 첫날 20%가 넘게 오르는 등의 주가 오름세를 보이던 DGP가 -1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DGP가 주식 합병을 결정하게 된 원인과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이유, 그리고 금일 -12%대의 하락세를 보인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급락주 DGP 왜 떨어진 걸까?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CB(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대기물량)이라고 보입니다.
CB(전환사채)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권자의 청구에 따라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만기까지 기다려 원금과 이자를 얻을 수도 있지만, 주가가 상승세라면 주식으로 전환해 더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자율이 3~4%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가능합니다.
CB는 투자자에게는 낮은 위험 대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에게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코스닥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쓰입니다. 다만 총 발행주식 대비 전환청구 주식이 많을 경우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오버행 이슈로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꾼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신주 발행을 통해 주식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DGP는 지난해 9월 코르몬파트너스를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30회 차 CB를 발행했습니다. 이 CB는 CBI(013720)를 비롯한 여러 투자조합에게 양도되었습니다. 특히 엘케이투자 1호 조합은 CBI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CB를 취득한 뒤, 차례대로 주식으로 전환청구를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신주 208만 주, 현재 발행주식총수 대비 10% 물량이 시장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전환가액은 4560원이고, 이달 21일 신주로 상장될 예정입니다. 전환가액 대비 현재 주가가 60% 이상 높아 오버행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남은 잔금 40억 원을 치른 후 받을 CB도 약 88만 주가 남아있어 추가적인 오버행에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주가 하락의 다른 원인으로는 최대주주인 CBI의 지분 처분이 있습니다. CBI는 지난 6월 2일 DGP 지분 85만 625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기존 사업 및 신규사업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처분했다고 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CBI는 지난해 2월 유상증자 납입 완료에 따라 최대주주에 올라선 이후 현재 13.12% (268만 811주)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급락주 DGP
DGP은 1997년에 설립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바이오중유와 바이오디젤 원료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풍력발전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DGP의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이오중유 사업: 동ㆍ식물성 유지로 구성된 부산물/폐기물 폐유, 바이오디젤 부산물 등을 재처리하여 바이오중유로 제조하고 판매합니다. 바이오중유는 석유계 중유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연료입니다.
- 바이오디젤 원료 사업: 동ㆍ식물성 유지로 구성된 부산물/폐기물 폐유, 바이오디젤 부산물 등을 재처리하여 바이오디젤 원료로 제조하고 판매합니다. 바이오디젤 원료는 석유계 경유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연료입니다.
- 풍력발전 사업: 발전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중 풍력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합니다. 풍력발전은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입니다.
급락주 DGP 오버행 물량이란?
오버행 물량이라는 용어는 주식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오버행 물량이란 주식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즉, 매도하려는 사람들이 매수하려는 사람들보다 많은 경우를 오버행 물량이라고 합니다.
오버행 물량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급등한 후에 이익실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오버행 물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는, 기업의 실적이나 전망이 좋지 않거나, 시장의 흐름이 부정적인 경우에도 오버행 물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버행 물량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반적으로 오버행 물량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매도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면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버행 물량은 항상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오버행 물량을 흡수하는 매수세가 강력하면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오버행 흡수'라고 합니다.
급락주 DGP 주식합병 이유
DGP는 2023년 5월 12일부터 주식병합을 실시했습니다. 주식병합이란 기존의 주식을 일정 비율로 합쳐서 새로운 주식으로 교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1의 비율로 주식병합을 하면 10주가 1주로 합쳐지고, 주가는 10배가 됩니다.
DGP는 왜 주식병합을 했을까요?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안정화입니다. DGP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주식을 발행했습니다. 그 결과, 유통주식수가 많아지고 주가가 낮아져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졌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DGP는 병합 전 1주당 가액 100원에서 1000원으로 주식병합을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고 주가가 상승하여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가치 제고입니다. DGP는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기업정보를 통해 기업의 실적과 재무상태를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낮으면 기업의 가치도 낮게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DGP는 주식병합을 통해 주가를 높여서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주식병합은 기업의 신용도와 자금조달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급락주 DGP 주가 상승의 원인
첫 번째 이유로는 DGP는 주식병합 후 거래재개 첫날인 2023년 6월 1일에 전 거래일 대비 23.51% 오른 62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DGP의 주식병합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DGP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최근 그린수소 관련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주식병합 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 6월 1일부터 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뒤, 반등세를 보이던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급락주 DGP 투자 시 유의사항
DGP는 앞으로 그린수소 및 수소연료 시스템 기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엔지브이아이와 함께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CB 전환청구권 행사와 최대주주의 지분 처분 등으로 인해 주가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단행한 주식병합의 효과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DGP의 주가는 오버행과 지분 처분 등의 부담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상한가 보라티알 왜 오르고 있을까? (tistory.com)
공모주 상장 예정인 에이엘티에 대해서 알아보기 (tistory.com)
급락주 백광산업 잘 나가다 왜 떨어졌을까? (tistory.com)
'경제이야기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한가 다산네트웍스 왜 올랐을까? (0) | 2023.06.16 |
---|---|
상한가 아우딘퓨쳐스 왜 올랐을까? (0) | 2023.06.16 |
무상증자 1주당 2주를 주는 토마토 시스템 (0) | 2023.06.15 |
상한가 신송홀딩스 왜 올랐을까? (0) | 2023.06.15 |
상한가 샘표 왜 오르고 있을까? (0) | 2023.06.14 |
댓글